편지1 일기장

안녕 용주야

나의 어색한 인사를 받게되어 당황스럽지? 

어떤 경위로 이러한 편지를 쓰게 되었는지는 너도 능히 짐작하리라 믿는다.

이유야 어찌됐건 편질 쓰는 나의 능동적인 행동에 이 편지의 이유를 생각해보려는

너의 마음을 조금 가다듬고 내용을 탐독하길 바란다.


과외를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난 군대를 제대했고 넌 이렇게 훈련소에 가있구나.

시간의 흐름이 화살과 같다는데, 아직 시위를 당기지 않았다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어.


줄곧 살던 곳을 떠나 군대에 있으니 사회라는 단어가 밖과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너도 이젠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막상 있는 곳에서는 심히 길게 느껴지지만 끝나고 나면 1개월 밖에 

지나지 않으니 사람은 참 자기 편리한 데로만 생각한다는 걸 제대하고 나서 깨닫게 된다.


내 거기 있을 때는, 어느 자대에 가야하나 어떤 특길 배정받아야 

꿀을 찾아 헤매 날아다니는 한마리 꿀벌과 나비가 될까 심히 고민했었는데,

넌 먼저 보직을 배정 받았으니 나완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군대에서 말해주는 여러 사상을 몸소 겪으며

과연 이런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꼭 한번 생각해봤으면 싶어.


밖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군대에 오니까 군인들은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집단이구나

이래서 이렇게 행동하는구나 하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옳지 않은 것 같아

등등 군대의 의의와 스스로의 정체성을 성냥개비 쌓듯 하나하나 정리 해봤으면 한다.

군대에서 네가 이런 것들에 대해 내린 정의가 옳다 그르다 말 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생각해보고 판단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정립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직접 해보고 너의 것으로 만든다면 결코 버리는 시간은 되지 않을꺼야


물론 넌 두뇌명석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생겼으니까 

내가 너무 늦게한 이런 생각들을 미리 했을 수도 있어.

하지만 늙은 난 노파심에 이렇게 너에게 말을 해줘야만 안심하니

5대주 6대양 중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그리고 남은 하난 너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리라 믿는다


몸 건강하게 훈련소 생활을 잘 끝내길 바란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보길 기대하며


- 8백자 맞추기 개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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