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게을러 졌네 일기장

요즘 정말 게으르다.

하는게 없네.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 뒤적뒤적이고.

빵먹고 우유먹고

점심먹고 잤다가.

웃어라 동해야 보고 다시 자고.



어디하나 유익함이 하나도 없다.


일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잘 안쓰고.




솔직히, 내가 의지가 없는 거지만 서도

참 할말이 없네.




요즘에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자.



제일 큰일이라하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내가 어디서 놀고온날. 어딜 갔다 왔다가 그런거지?

외할머니 댁에 갔다와서 그런거라고 지금 확인했다.

근데 왜 최근에 쓴 일기가 1월달에 쓰인걸로 돼있는것처럼 보였을까

희한하네


할아버지가 , 운동나가셨다가 쓰러지시고 병원에 입원하셨다.

추운날 쓰러지신것도 쓰러지신거지만, 옛날부터 조금씩 뇌출혈이 있었다고 한다.

쌓이고 쌓이다 이번에 문제가 되신거 같다.

예전에 새벽시간 책을 읽다가 할아버지가 계단을 쿵쿵 거리며 올라오신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잠깐잠깐 이상한 행동을 하신것도 뇌출혈 때문이였던것인가.


입원하신지 4일이 지난후(3월 4일날 입원하셨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3일째 되는날 할아버지를 찾아 뵈었었는데,

숨을 매우 가쁘게 쉬고 계셨다. 힘들어보이셨었는데, 이렇게 금방 가셨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게 뭘까. 지금 일기를 쓰면서도 느끼는거지만

그렇게 막 떠오르는게 없다. 할아버지랑 관계가 그렇게 깊지 않았던건가.

제일 기억나는게 있다면, 올해 2월에 있었던 일이다.

내가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마당에 햇빛을 쬐러 나오신겸 나에게 말을 걸으셨다.

나는 컬투쇼 듣고 일을 하고 있어서 큰 대꾸를 하지 않았다. 아니 거의 무시했다.

상토를 들고 트럭에 싣고 나르는 일이였다. 상토를 하우스에 다 옮겨놓고 하우스를 나오는데,

할아버지는 하우스 입구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나에게 만원짜리 지폐를 쥐어 주시면서 용돈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때 이돈도 우리 부모님이 주신 돈일텐데 내가 받나 할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나 그게 그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아녀요 할아버지 됐어요라고 하며 쥐어주신 지폐를 다시 할아버지 손에 쥐어주고 나왔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각나는게 있다면 이거밖에 없다.

할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손주에게 용돈을 주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용돈을 안받는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나는 할아버지가ㅡ, 나이를 드셔서 제대로 생각도 못하시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척들이 다 모였다. 자주 뵙지 못하는 고모들도 다 모이셔서 꽤 시끌벅적했다.

상을 치르고 우리집에 친척들이 다 모여서 이틀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친척들끼리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시는걸 들었는데 재밌었다.

우리 아부지도 어무니도, 20살도 안되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어른이 되면 내가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냈다, 이런 얘기를 재밌게 할까. 궁금하다.

난 앞으로 어떻게 살까. 

어떻게 살긴 군대가겠지 ㅠㅠ


할머니는 중2때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상이 이렇게 큰일인지 몰랐다. 

중딩이라서 학교에 바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휴학생이니 대부분의 일을 다 봤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전혀 다른 느낌이였다.

대인관계.....라 해야하나 어쨋든 사람 사는 일이 이렇구나. 라고 대충 느낄수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처럼.. 이렇게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큰일 없이 돌아가셔도 이렇게 큰일이 되고 슬퍼하는사람이 있는데

사고나, 살인처럼 큰일로 사람이 죽으면 얼마나 슬플까.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살인사건을 대할때 남일처럼 , 별거아닌거처럼 대했었는데 고쳐야겠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슬플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정말 뜬금없는데

거관을 하면서 허리에 진짜 엄청 무리를 줬는데 (거관할때는 힘들다고 말하면 안된다!라고 아부지 친구가 말씀해주셨다)

신기하게 하고나서 허리랑 같이 다리가 좀 교정된거 같았다. 

오.. 

감사합니다. 

근데 지금 일기를 쓰는 상황에선 다시 돌아간거같다.



그럼 이제 다른 이야기로



뭐좀 배워볼까해서

주식책, 마작책도 사서 읽어볼라카는데

의지가 없다......

운동도 요새 안하네. 살도 찌는거 같다 . 아침마다 빵 초코파이 탄산음료 이딴걸 처먹으니 그렇지

반성하자.




복실이가 새끼를 낳았다.

이미 꽤 된일인데

지금 쓰냐  이 호구샊끼야

네마리를 낳았는데, 그중 한마리는 죽었다. 새벽녘에 낳았는데,

아침에 나가있었더니 한마리가 죽어있었다고 한다.

강아지들은 흰색2말 갈색 한말인데 갈색만 암컷이다. 그리고 이 갈색강아지는 오른쪽 앞발만 흰양말을 신었다 ㅠㅠ

개귀엽네 ㅠㅠ

강아지 이름은 동아리선배인 종호형이 지어주었다.

의전이 치전이 약전이

영어로

MEET DEET PEET

짜싯들 영어 이름도 있네

나중에 사진도 올려야겠다.


군대가기전에.......

으헝



사진하니까 나온 얘기인데

옛 사진첩에 할머니 사진이 정말 멋지게 찍힌게 있었다.(사진작가가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찍었다고함)

이것도 여기에 올려보고 싶다.

근데 그래도 되나요 할머니. 

일기장이니까 되려나. 

이사진을 보면서 할머니 모습이 떠올랐다.

아프시다가 돌아가신 모습만 생각 났었는데, 이젠 건강한 모습으로 기억된다.

둘다 기억해야지





아 간만에 길게쓰니까 뭔가 기분이 좋다.

일기, 앞으로 계속 쓰자.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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