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9 꿈이야기 일기장

오늘 아침에 꿈을 꿨는데, 내용이

신기해서

혹은

좋아서 ㅋㅋ

써본다.

아침에 어무니 아부지가 옆에서 땅콩을 까고 계셨는데,

그때 일어나라 좀 이라 하신 소리를 듣고 얼핏 깼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바로 다시 잠들었는데, 이때 꿈을 꾸었다.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2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1부 내용에서... 흰옷을 탄 남자 셋이 오토바이를 타고 날 쫓아 왔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논바닥에서 날 쫓아왔다, 오토바이로. 뭐야 이거 무슨내용이얔ㅋㅋ

나는 어떤 여자랑 같이 있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짙은 검은색으로 점칠되어 있었다.

그런 여자랑, 아마 사귀고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이게 1부 내용.


2부에서는 엄니 아부지가 다시 깨우셔 얼핏 정신이 들었던 것 부터 다시 시작한다.


2부에서는, 묘하게도,

나 빼고 흰옷 입은 사람들 (어쩐지 이 사람들이랑 나랑 알고있었다.) 이랑 검은 머리여자(머리도 검었다. 피부는 하얀 색이였다.)가

나랑 같이 2층 집에 같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나를 새카맣게 잊어버렸다. 다들 날 기억 못하고 나만 그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1부에서 무슨 일을 여자랑 같이 하고 있다가 저들이 방해하러 온거 같았었는데, 

어쨋든 그들은 나를 다 잊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프게 느껴진거는 여자도 나를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나랑 사귀고 있었는데.

나는 이들에게 내가 당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표시를 하지 않고, 그저 처음 만난 사람들 처럼 대했다.


흰사람들이 나가고, 나랑 그 여자만 남았다. 여기서 부터는 실황전개로 바꿔야겠다. (여기서부터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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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말이 없이 우리 둘은 마주 서 있었다. 마주 서 있다해도, 그녀(오글거린닼ㅋㅋㅋ)는 키가 작아서 그녀 눈높이는

명치 수준이였다. 나(놀라운게 나는 여기서 3인칭 시점이여서 나라는건 알겠는데 의지는 없었다. 난 꿈을 조정하고 못하는건가 ㅠㅠ)

는 그녀 얼굴을 쳐다 보려했지만, 내키지가 않았다. 고개를 돌려 창문을 보았다.

겨울 하늘이 차가울정도로 짙은 하늘색을 띄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옮겨 소파에 앉았다.


갑자기, 내가 말했다.

"1층에 가볼래?"

"응."



1층(사실 현실의 1층은 지금 할아버지가 살고 계신다.) 문을 열자, 텅빈 방이 보였다. 

가구조차 없이 텅빈 방은 아니였다. 침대, 옷장, 책장이 텅빈 방 구석에 하나씩 박혀있었지만

그 위에는 무엇하나 놓여있지 않았다.

텅비어있었다.

"여기가 네가 살던 곳이였어."

"..."

그녀는 별 감흥이 없어 보였다.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매트마저 없는 침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추웠다.

"추워?"

추운건 나지만 갑자기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어졌다.

"응. 좀."

그녀는 양손을 모아 입김을 손사이로 불어 넣었다.

잠깐은 따듯해지겠지만 금방 차가워질것이다.

나는, 그녀 앞으로 다가가 

꽉안았다.

양팔을 벌리고 그녀 등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를 꽉 안았다.

모아져 있던 손은 내 배에 닿았고, 그녀의 새카만 머리통이 내 가슴 부근에 있는게 보였다.

그녀는 키가 작았다.

당황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계속 힘을 주어 꽉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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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아 쓰는데 미친 ㅋㅋㅋ 존나 오글거린다. 이런 꿈을 꾸다니 

난 심히 욕구불만인가? 이건 뭐지? 왜여기만 기억나지? ㅋㅋㅋㅋ

잠시 쉬고. 

다시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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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껴안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는 1분도 안됐다고 생각한다.)

손을 풀어 그녀의 머리를 살짝 들었다.

그녀가 나를 올려다 봤다.

입을 맞췄다.

잠시 떼어낸 후, 다시 맞췄다.


얼굴을 떼고 잠시 숨을 들이켰다.

"우리, 사귈래?"

갑자기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생각하지도 않은 말이였는데, 입이 말해줬다.

"..어.. 잠시만. 생각해볼래."

그녀는 모아진 손의 손톱을 입술로 살짝 물었다가 답했다.

나는 씨익 웃고, 다시한번 그녀에게 입맞췄다.


"고마워.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나는 말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녀를 꽉 안았다.

이번에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당겨 끌어안았다.


손을 풀고 그녀의 어깨를 잡고

살짝 밀어냈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건냈다.

그녀는 나를 처다보는 대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 체,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

뺨이 약간 붉었다.

나는 손을 떼고, 방을 나갔다.

그녀가 나를 기억 못해서 슬프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다시 그녀랑 시작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터질 듯이 커져갔다.

2층으로 올라간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얼굴에서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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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스한게 왜이리 기억이 남는지 모르겠다.

나는 변태인가? 욕구 불만인가?

이 일기를 도대체 왜 쓰는걸까?


사실 아침부터 이 이야기를 계속 쓰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쓰고 싶어했느냐. 그건 바로 저 장면에서 느낀 감정이 정말 신기했기 때문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

그걸 그냥 기억하고 싶어서, 이걸 여기다 적었다.

근데 난 여친 사귀어 본적이 없잖아? 안될꺼야 아마 ㅠㅠㅠ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그런데, 정말 신기했다.

오늘 밤 다시 뒷이야기를 꿈꾸면 재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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